Scroll to top

언론보도


press

제목[월간 대구문화] 4월 대구, 이달의 주요 전시_남춘모 개인展, 이상용 초대展, 오마주 투 박동준-유현미展2024-06-19 16:47
작성자 Level 8

4월 대구, 이달의 주요 전시_ 오마주 투 박동준-유현미展

월간 대구문화 2024-03-19 



 

지역 1세대 패션디자이너이자 갤러리스트로 활약한 故 박동준 선생이 예술가들과 맺은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는 (사)박동준기념사업회의 기획전이다. 올해는 회화, 사진, 설치 등 매체를 자유롭게 구사하고, 나아가 영화, 소설까지 내놓은 유현미 작가와의 인연을 소개한다. ​

유현미는 할 수 있는 모든 장르를 섭렵하고 이를 융합해 예술 장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 받는다. 최근 작가는 그림보다 소설을 먼저 쓴다. 그 소설을 기반으로 한 사진은 내러티브가 가득하다. 이는 다분히 초현실적인 모습인데, 이것은 사진 이전에 설치의 형태였으며, 이 화면을 구사하는 데에는 작가의 퍼포먼스라는 요소가 가미됐을 것이다. 작가는 이렇게 사진으로 변한 소설을 캔버스에 붙인 후 그 위에 그림을 그렸다. 그러니까 최종 결과물은 회화와 사진의 그 경계에 있으나, 이것은 사실 문학과 퍼포먼스, 설치와 사진 그리고 회화를 겹겹이 쌓아 올린 중층적인 총체인 셈이다. ​

이번 전시에서는 2022년 출간한 자작 소설인 『적』을 위와 같은 형식으로 표현한 작품을 전시한다. 소설은 자기복제를 피하려는 작가 자신의 강박을 한 무명작가의 이야기에 빗댄 내용이며 이를 실제와 가상을 섞어 돌과 천, 액자 따위가 공중에 떠 부유하는 듯한 초현실적인 화면으로 완성해 불완전한 인식 체계를 파고든다. 2층에서는 무려 26년 동안 지속해 온 대표작 ‘퍼즐’의 최신 버전을 공개한다. ‘퍼즐’ 연작은 ‘아무 그림도 없는 흰색 퍼즐을 맞춰나간다’라는 독특한 상상으로 시작됐다. 마치 퍼즐의 뒷면을 연상시키는 작업을 통해 그는 인식의 뒷면, 즉 잠재된 무의식에 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