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박동준상(패션)’, 이혜연 디자이너 수상 

영남일보 2022-11-25 

'제3회 박동준상(패션)' 시상식에서 수상자인 이혜연 디자이너(오른쪽)가 윤순영 사박동준기념사업회 이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동준기념사업회 제공 

'제3회 박동준상(패션)' 수상자로 선정된 이혜연(브랜드명 : 르이엘)의 시상식이 박동준 선생 3주기를 맞은 지난 10일 갤러리분도에서 열렸다.

박동준상은 패션에 미술과 문학을 접목해 패션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연 고(故) 박동준 선생을 기념하고자 제정한 상으로 패션과 미술 부문으로 나눠 격년제로 수상하고 있다. 패션디자이너 박동준 선생이 생전에 보여준 패션·문화예술 분야에 대한 사랑과 봉사 정신을 후대에 알리기 위해 2020년에 처음 제정됐다.

제3회 패션부문 수상자인 이혜연 디자이너는 2004년부터 한섬, 오브제, 지고트, 바바패션, 시선, 미샤 등 한국의 유명 어페럴 브랜드에서 12년간 디자인 팀장으로 실무 경험을 쌓았다. 

2017년에 본인 브랜드인 '르이엘(Le yiel)'을 론칭한 후, 꾸준히 해외 유명 패션위크 전시회인 파리 '후즈 넥스트(WHO'S NEXT)', 상해 '모드 상하이(MODE SHANGHAI 'CHIC')등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수주를 진행해 왔으며, 국내 전시인 서울 패션위크, 대구 패션페어 전시와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팝업스토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왔다.

아울러 이 디자이너는 2016년 홍익대 디자인콘텐츠 대학원(패션디자인 전공) 졸업 후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 14가 입주 디자이너로 선정됐으며, 2018년에 삼성패션디자인펀드 TOP 10과 2020 제8회 넥스트젠 디자이너 어워드 3위에 뽑힌 바 있다.

이 디자이너는 "이번 박동준상 지원을 준비하면서 박동준 선생의 업적과 패션 철학, 후배 사랑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 당대에는 물론 후대 패션디자이너에게 깊은 울림과 귀감이 되어 준 박동준 선생의 아름다운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나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수상을 기념한 전시도 함께 마련됐다. 전시에서는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과 패션계의 흐름에 부합되는 CLO(실제와 같은 3D 의상 제작) 가상 패션쇼와 실물 의상을 동시에 선보이면서 고(故) 박동준 선생을 기억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