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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영남일보] 패션산업硏 박동준 이사장, 디자인 작품 545점 기증2020-09-18 18:48
작성자 Level 8

패션산업硏 박동준 이사장, 디자인 작품 545점 기증 

영남일보 2016-05-04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박동준 이사장(오른쪽)이 2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섬유박물관에서
그의 패션작품과 관련자료들을 기증한 뒤 기증증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 박동준 이사장이 40여년간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남긴 작품 및 관련 자료들을 2일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이하 DTC) 섬유박물관에 기증했다.

이날 DTC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박 이사장은 디자이너 시절에 남긴 작품 545점과 소품 150점 등을 박물관에 전했다.

한국 유일의 섬유 관련 박물관인 DTC 섬유박물관은 섬유 및 패션의 사료를 발굴하고 수집하는 학예연구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여기에 수십년간 대구를 대표하는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해온 박 이사장이 그의 작품을 대거 기증한 것이다.

이번에 기증된 작품은 100여회의 패션쇼 및 전시를 통해 박 이사장이 남긴 의류들 가운데 패션 연구에 필요한 소장 및 보존 가치가 있는 대상만 선별한 것이다. 이 목록에는 드레스, 코트, 투피스, 재킷, 망토 등 다양한 복식이 망라되어 있어 디자이너 박동준의 패션세계는 물론 과거 2세대 한국 패션의 산업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부터 패션디자이너로 활동한 박 이사장은 남성 신사복의 특징을 살려 이를 여성복에 접목해 각광을 받았으며, 현대미술을 패션디자인에 적용하여 여러 협업 시리즈를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갤러리분도 대표이기도 한 박 이사장은 문화행정 및 경영자로 왕성한 활동을 했다. 특히 2009년에는 세계패션그룹(FGI·Fashion Group International) 한국협회의 회장으로 일했다. 3년 전 본인의 이름을 내세운 부티크 사업과 창작 일선으로부터 은퇴한 박 이사장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직에 취임하며 패션의 산학연 통합 발전에 힘을 쏟고 있다.

박 이사장은 “이번에 기증한 작품이 젊은 패션디자이너나 패션전공 학생들이 패션공부를 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 기증품이 가까운 시일 내에 일반에 공개돼 실질적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수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