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 통한 사회환원 주력” 세계패션그룹 한국협회 박동준 회장 매일신문 2009-02-27
"봉사와 기부금 전달을 통해 '사회 환원'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세계패션그룹(FGI) 한국협회의 설립 취지이자 한국협회가 나아가야 할 지향점이 바로 봉사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제16대 세계패션그룹 한국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박동준 패션'의 디자이너 박동준(58)씨는 회장으로서 활동 계획을 묻자 봉사 이야기부터 꺼냈다. 이미 아름다운가게 공동대표와 이상화 기념사업회 부회장 등을 맡으며 봉사 활동을 펼쳐 왔지만 이도 모자란 듯 사회 환원에 중점을 뒀다. 박 회장은 "세계패션그룹 한국협회는 그동안 삼성농아원과 동방사회복지회를 통해 장애우와 소년소녀가장, 무의탁 노인 등을 도와왔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기존 사업을 확대할 포부를 밝혔다. 우선 서울 중심의 회원 활동에서 탈피, 전국 각 지역별 회원 발굴에 나설 계획이다. 협회 활동이 서울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세계패션그룹의 인지도와 영향력에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 때문이다. 봉사 활동 역시 지역별 활동을 장려한다. 새로 유입될 지역 디자이너를 주축으로 지역 사회와 소통, 본격적인 봉사 활동에 나선다. 기존 세계패션그룹 한국협회 활동도 강화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과 연계, 한 해 두번씩 열던 자선 바자회 수익금을 최대한 늘리고, 대신 매년 연말 열리던 송년모임 규모는 줄일 계획이다. 박 회장은 "경기 침체로 인해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이 많은 상황에서 디자이너들 역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생각에 호텔에서 하던 송년모임 규모를 줄이고 남은 예산을 기부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 환원 활동과 더불어 친목 도모에도 힘이 실릴 예정이다. 박 회장은 "전 회장이자 대구 대표 디자이너였던 김선자씨가 안타깝게 세상을 떠나면서 협회 활동이 주춤했다"며 "뒤를 이어 대구 출신 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회장은 1978년 세계패션그룹 한국협회 출범 후 디자이너 고(故) 김선자씨에 이어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두번째 지역 출신 인사다. 한편 세계패션그룹은 1930년 미국 뉴욕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로 전 세계 43개 지부와 1만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국협회는 1978년 외무부 소속 사단법인으로 출범, 현재 한국 대표 디자이너 50여명이 주축이 돼 사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현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