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사위로 정점식 화백 추모 영남일보 2009-10-12
김현옥 교수 멀티미디어 무용공연…14일 계명대
추상화의 거장 고 정점식 화백을 추모하는 무용 공연이 열린다. 계명대 김현옥 교수가 14일 오후 7시30분 계명대 해담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멀티미디어 무용공연 '정점식 화백께 오마주(Hommage a Jeong Jum-Sik)'다. 정 화백의 예술과 인생에 대한 존경을 담아 삶과 죽음을 초월한 평안한 안식을 기원하는, 무용으로 선보이는 진혼곡인 셈이다. 김 교수와 함께 정 화백의 작품으로 오랫동안 작업해 온 패션디자이너 박동준씨가 정 화백의 작품이 실크 프린트된 의상을 무대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은 무용 공연과 무용 영화 두가지 장르로 진행된다. 김 교수가 안무를 맡은 '평정을 위하여(In Balance)'와 '밤의 노래'는 정 화백의 작품을 박씨가 디자인한 실크프린트 의상과 시각 예술적 요소를 조화시켜 창작한 창작무다. 정 화백의 작품에 나타난 캘리그래피한 충동과 기(氣)를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비원'과 '기다리는 영혼들의 섬'은 무용 영화다. '비원'은 정 화백의 작품을 실크프린트한 의상을 은유로, 일상과 환상을 넘나드는 여인의 삶을 조명했다. 외암리 민속마을과 일본 도쿄를 오가며 촬영한 것으로 뉴욕에서 상영된 바 있다. '기다리는 영혼들의 섬'은 호주 피나클 사막을 무대로 사후 영혼들의 여행과 삶의 회상을 그린 작품이다.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 경쟁부문 공식 선정 작품으로 이번에 초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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