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준 대표 "계산기 두드리는 운영 안해…문예아카데미 부활" 매일신문 2014-01-24
"지난 세월을 돌이켜 보면 꿈같은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가진 것을 활용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드립니다. 유망 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들과 함께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사실에 보람을 느낍니다." 박동준 갤러리 분도 대표는 10년의 세월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개관 10년을 맞아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고마움도 표했다. 박 대표는 "지금 생각해보면 갤러리에 대한 일종의 환상 같은 것을 갖고 있었다. 갤러리 운영이 힘든 줄도 모르고 갤러리의 좋은 면만 보고 시작을 한 셈이다.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덕분에 지금까지 갤러리를 운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받은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더 좋은 갤러리를 만드는 일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박 대표는 "속된 표현으로 계산기 두드리는 갤러리 운영은 앞으로도 하지 않겠다.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을까를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박 대표는 신진 작가 발굴'육성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또 작가와 시민들과 소통하는 갤러리를 만들기 위해 문예아카데미를 부활시킬 생각도 갖고 있다. 갤러리 분도는 개관 초기 시민들을 대상으로 문예아카데미를 열었다. 당시 갤러리 등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가 보편화되지 않았던 시절, '중세의 미와 예술' '다시보는 오리엔탈리즘' 등을 주제로 한 갤러리 분도 문예아카데미는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백화점 등에서 무료로 관련 강좌들을 잇따라 개설하면서 갤러리 분도 문예아카데미는 짧은 역사를 마감했다. 박 대표는 "갤러리 분도만의 차별화된 아카데미를 만드는 것이 부활의 관건이다. 따라서 다양한 각도에서 구상을 하고 있다. 미술뿐 아니라 연극, 무용 등을 두루 아우르는 아카데미를 개설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경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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