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준 디자이너 DTC섬유박물관에 작품 기증 뉴시스 2016-05-03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65)씨가 자신의 작품을 DTC섬유박물관에 기증키로 했다.
3일 한국패션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이하 DTC) 섬유박물관에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씨의 작품을 기증받기로 합의하고, 후속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 유일의 섬유 관련 박물관으로 운영중인 DTC 섬유박물관은 섬유와 패션의 사료를 발굴하고 수집하는 학예연구사업에 주력해왔다.
현재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패션 디자이너 박동준씨의 현역 시절에 남긴 작품 545점과 소품 150점, 연관 자료들이 자료 박물관에 기증된다.
이번에 기증되는 작품은 100여 회의 패션쇼 및 전시를 통해 박 이사장이 남긴 의류들 가운데 패션 연구에 필요한 소장 및 보존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주요 목록은 드레스와 코트, 투피스, 재킷, 망토 등 다양한 복식이 망라돼 있어 디자이너 박동준의 패션 세계와 과거 2세대 한국 패션의 산업적 가치와 예술적 가치를 엿볼 수 있다.
1980년대부터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기 시작한 박동준 이사장은 남성 신사복의 복식을 여성복에 창의적으로 응용한 형태로 각광을 받았다.
또 다른 활동 영역인 현대미술을 패션 디자인에 적용해 여러 협업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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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장은 SFAA와 KAWA 회원으로 창작 활동했고, 1995년 예술의 전당에서 처음 벌어진 ‘Art To Wear’ 전을 통해 시각조형예술로서의 패션이라는 키워드를 실험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같은 일련의 창작 과정 속에서 박 이사장은 디자이너라는 정체성으로부터 문화행정 및 경영자로 영역을 점차 넓혀왔다.
특히 2009년에는 세계패션그룹(FGI Fashion Group International) 한국협회의 회장으로 취임해 한국 패션의 글로벌리제이션에 기여했다.
3년 전 본인의 이름을 내세운 부티크 사업과 창작 일선으로부터의 은퇴를 선언한 박 이사장은 한국패션산업연구원 이사장직에 취임하며 패션의 산학연 통합 발전 정책을 주도해 오고있다.
동시에 그녀는 P&B(분도)아트센터를 운영하면서 미술과 연극 등 예술계에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화 기념사업회 회장과 아름다운 가게 대구경북본부 회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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