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준상 미술부문 ‘설치미술가 민성홍’ 대구신문 2023-02-22
기념사업회 심사 통해 선정 “시각적인 동시에 문학적”
민성홍 작 ‘다시락(多侍樂)’
민성홍 작가
2023 제4회 박동준상’ 미술부문 수장자로 설치미술가 ‘민성홍’ 작가가 선정됐다.
(사)박동준기념사업회는 다양한 패션·문화예술 분야 크리에이터 발굴 및 육성을 위해 ‘박동준상’을 제정해 향후 20년간에 걸쳐 패션과 미술부문으로 나누어 매년 교차 시상해왔다. 문화예술분야에 대한 사랑과 사회봉사의 삶을 실천한 박동준의 아름다운 정신을 후대에 전하며 지역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자 제정한 ‘박동준상’은 2020년 패션부문을 시작으로 올해 제4회를 맞이해 미술부문을 시상하게 됐다.
올해 진행되는 ‘박동준상’은 갤러리스트이며, 소셜디자이너인 고 박동준 선생의 문화·예술 철학을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미술분야의 유망작가를 선정해 상금 2,000만원과 상패, 고인의 추모일인 11월에 시상식과 함께 전시를 지원하게 된다.
(사)박동준기념사업회는 박동준상이 지향하는 철학에 가장 부합하는 작가를 선정하기 위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그리고 엄정한 논의 과정을 거쳤다.
올해 수상자인 민성홍은 1972년생으로 추계예술대와 샌프란시스코 아트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2004년)했다. 2018년 서울미디어시티 비엔날레를 비롯 국내외 다양한 전시에 작품을 출품했고, 주요 문화기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심상용 제4회 박동준 상(미술 부문) 심사위원장은 “민성홍 작가의 조형성은 매우 시각적인 동시에 문학적이기도 하다. 시각과 문학의 이분법적인 분열의 틈를 메우며 일상사, 지역적 삶에 천착하지만, 어느덧 그 사적인 것들이 공적인 의식의 표지자들이 된다. 내용(기의)의 밀도를 상실하지 않으면서, 형식(기표)이 즐거이 유희한다”라는 심사평을 남겼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대구신문(https://www.idaegu.co.kr) |